최근 철도(+버스) 동호인계에 대한 몇 가지 단상

Co알라   |   철도

 

(다른 어디에도 올리지 않은 개인적인 글임. 싫으면 싫다고 직접 댓글다셔도 신경 안쓰겠습니다.)

 

 

 

 

 

1. 현황

 

어느 동호인계이든,

특히 제가 가장 많은 활동을 했던 RCT계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개인홈페이지들이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대형 포털의 지원을 받는

대형 카페들만이 살아남는 체계가 전체적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철도나 버스동호인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은 카페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중 철도계에 대해서 좀 포스트를 써 보고자 합니다. 버스계에 대해서는 철도계만큼 문제가 크지는 않으니까요.

 

 

 

철도계에서 현재 가장 많은 활동이 있는 카페들은 우선

 

레일플러스 철도동호회  http://cafe.daum.net/kicha

바이트레인  http://cafe.naver.com/hkct

Nrail   http://cafe.naver.com/korailslr

비트로  http://cafe.naver.com/bve

 

뭐 이정도 들 수 있겠지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모두 링크하였습니다.)

이중에서 저는 레일플러스나 비트로에서만 활동했고, 특히 조금이라도 더 생각한 글은 레일플러스 쪽에 많이 썼지요.

비트로는 주소에서도 알 수 있듯이 BVE(철도 운전 시뮬레이션 게임) 카페에서 교통카페로 발전한 탓에

어쩌다 눌러앉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저연령층이 많아서 요새는 정말 터무니없는 글에 댓글다는 정도로만 쓰고 있습니다.

 

 

자, 한 가지 더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바로 여기입니다.

 

디시인사이드 철도(지하철)갤러리  http://gall.dcinside.com/list.php?id=train   (이하 '디씨' 및 '철갤'로 통일함.)

 

 

카페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인홈페이지도 아니지요. 어쩌면 일개 익명성이 담긴 게시판일 뿐이지만

디씨질 조금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익명성이 큰 일종의 커뮤니티성이 짙습니다.

한두번 글쓰기 시작하다가 어쩌다 고정닉 파고 눌러앉아서 한참 활동하다가

질리거나, 사고가 터지거나 등등 해서 조용히 잠수타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

 

참고로 사실상 직접 언급은 처음 하지만, 저는 디시에 글이나 댓글 하나 써본적 없으며(실명제때문에...)

철갤, 버갤은 눈팅으로만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앱 홍보 외에는 안 쓸것 같습니다.

 

(누구라고 말은 안하겠지만, RCT 연합 알리미의 단골 손님이었던 한 사람이 현재 철갤에서 고정닉 파고 활동중임.)

 

 

 

2. 실태 확인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곳을 왜 굳이 길게 언급했을까요?  무엇보다도 강한 익명성+커뮤니티성이 결합해서

어마어마한 무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소재가 다른것도 아닌 '철도'입니다.

사실 게임계통, 제가 몸담았던 RCT 계열은, 제작사에서 안만들겠다고 하면 그만인 것이고

만들어주면 플레이하고 후기 쓰고 스크린샷 올리고 세이브 올리고... 하는 식으로 활동하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게임이 인기가 식거나 하면 자연도태될수도 있는 측면이 강합니다.

 

그런데 철도나 버스는, 좋은 싫든 이제까지 또한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생활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소재입니다.

또한 공급자 측면에서 바라볼 때도, 공익성이 짙기 때문에 사업성이 없다고 폐선한다거나 하는 것이 쉽지 않지요.(...)

 

그리고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동호인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정보를 더 캐고 싶어하지만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동호인이 원하는 정보를 일일이 알려주고 싶진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철도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보안시설로

분류되어 있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아직까지는 많은 장벽이 있는 것도 한몫 할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커뮤니티의 형성에는 다른것보다도 이러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빨리 얻을 수 있는 '협상력'을 무기로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것도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저 위에 언급한 카페 중 일부는 자주 철도 운영기관들과의 공식적인 미팅을 갖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자리를 자주 갖게 되면, '너넨 없지? 우린 있다!'라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특히 대형포털의 지원까지 얻게 되면 날개를 얻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런 측면에서, 마지막에 언급한 저곳, 디씨의 철갤은 일종의 커뮤니티계의 이단아(?)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인터넷을 하면서 디시인사이드를 모를 리가 없는데, 이중에 공개게시판으로 '철도'가 존재하면

누구나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심지어 지나가던 사람이 길찾는다고 질문하는데도 적합한 그런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꼭 일반인뿐만 아니라 실력자에게도 공개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곳에서 활동하더라도 정상적인 동호인이 많고,

다른 디시의 갤러리들보다도 개념이 있다라고 평할 수 있을듯 합니다.

 

특히 이 커뮤니티의 특성상 '왕'이 없는데,(알바나 김유식이 왕이라 할 수는 있어도, 여기선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 '관리자') 

단지 글을 많이 쓰는 여러 명에 의해서 전체적인 화두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대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소위 찌질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눈팅만 하는 저로서도 동의하는 바이고, 이런 측면에서 디시 내에서는 개념이 있다라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3. 문제점

 

최근 들어 이 문제의 철갤이, 저 위의 4개의 카페 중 하나에 대해 집중 비난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겉으로 봤을때는 문제가 없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공금횡령 의혹이나 무단 정보공개 등

일반적인 동호인이 해선 안될 것들을 카페라는 권력을 통해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제가 그곳을 통해 내일로 정보를 좀 얻긴 했습니다만(only 눈팅)

해당 카페에 대한 현재 논란은 진행중이므로 저의 입장은 따로 쓰지 않겠습니다. (사실관계 등이 아직 불명확하므로)

 

 

 

하지만, 사실 이러한 문제제기는 다른 카페에 대해서도 디씨의 갤러리에서의 시선이 썩 좋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위해서 언급한 '왕'의 존재여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과거에 제가 '김형진의 롤코타 세상' 운영 당시, 그때는 저도 철없는 중딩이었는데

그때 형성된 커뮤니티를 당시 너무 엄격하게 운영했다라는 점도 현재의 논란과 유사합니다.

당시 저는 '무조건 표준어 사용, ㅋㅋ 등의 초성체나 외계어 금지, 한줄글 금지' 등의 규칙을 시행했었고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엄격하게 집행을 했었습니다.

그 결과 아마 그 속에 내재되어 있을 회원들의 수많은 불만을 생각하지 않고 곧바로 폐쇄해버리고 말았었지요.

이에 대해 반성하면서, 최근에는 비교적 매우 완화된 규칙(현재는 그 규칙마저도 사라졌지만..)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권력을 통한 규칙의 엄격한 적용 역시 커뮤니티의 형성 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규칙 적용은 카페마다 제각각이고, 뭐 대다수는 엄격하게 적용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레일플러스는 독재방지를 위한 지나치게 느슨한 규칙으로 인해,

사실 디씨나 다를 바 없는 듯한 뻘글만 올리는 회원도 활개치고 다닐 수 있다는 문제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철갤에서 까고 있는 모 카페는 북한 노동당에 비유할 정도로 엄격하다고 비난합니다.

 

 

 

 

4. 결론(뻘소리?)

 

사실 커뮤니티 내에서 권력이 필요악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거 제 홈페이지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생각해 보면, 적어도 질서를 잡아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야 하며,

그 사람이 절대권력을 휘둘러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는 것은 커뮤니티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이 권력이 불법적으로 정보획득 경쟁에 있어서 사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다른 곳보다도 질서가 없으면 안되는 이유는 그래도 아직은 철도는 보안시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버스도 비록 보안시설은 아니지만 사실 종사자가 아니면 알면 안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할 것이고

그런 선의 존재를 알려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솔직히 저는 저 위의 커뮤니티 중 제가 활동하는 곳, 눈팅하는 곳들의 규칙이 썩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

그래도 뭐, 일단 순응은 하지만, 문제가 있으면 바꿔야 하는게 정상일 것입니다.

 

 

 

뭐 항상 저는 '중용'을 가장 좋아하며, '중립적'이라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토론같은거 하면 항상 어느 입장을 따라야할지 모르겠는 경우도 많구요.

 

물론 제가 직접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주고는 싶지만, 그러기에는 사실 철도계에서 저는 거의 안 알려져 있기도 하고,

뭐 인터넷상으로 백번 나서봐야 서너번 정모 나간 사람이 더 대접받는 불편한 진실도 존재할 테니까요. ^^

 

 

 

하지만 커뮤니티도 일종의 사람간의 관계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현재 철도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모종의 문제들도 아무쪼록 잘 해결되고,

 

모든 동호인들이 모든 커뮤니티를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포용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런 날이 안 올것 같긴 합니다... 적어도 권력이 존재하고 그 맛을 본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는 한...

 

 

 

 

 

 

 

출처 밝히고 퍼가셔도 괜찮습니다.

 

2012.01.1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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