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중앙차로 첫날 이용 후기

Co알라   |   버스

 

최초작성: 2011. 12. 28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자 모임 등록)

 

 

 

개통날인 2011. 12. 28. 낮(2시경)과 저녁(7시경) 각각 서울역방향/구파발방향 통일로 중앙차로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중앙차로 자체의 취지는 좋지만, 워낙 도로여건이 좋지 못한 곳이라 문제점이 생각보다 많이 발견됩니다.
몇 가지만 서술해 보겠습니다.

 
 
 
1. 홍은고가 문제
이전부터 우려되었던 사항이고, 결국 고가 위에만 중앙차로가 없는 채로 개통되었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도로교통법에는 편도2차로에 중앙차로를 그을 수 없다는데..)
 
대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도심방향 홍은고가가 시작부터 정체를 빚었는데,
다행인 것은 고가에서 내려오는 버스들의 급차선변경은 사라진 탓에,
상대적으로 전보다 홍제역에서 차들이 뒤엉키거나 하는 일은 줄어들어서 정체 정도가 약해진 것 같습니다.
 
물론 2월 한달동안 본격 철거공사에 돌입한다고 하니(유진상가 방향에서 고가 철거관련 현수막을 볼 수 있습니다.)
당장의 불편만 감내한다면 중앙차로 이용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가 철거전의 개선가능한 사항이라면,
7021이 홍제역부터 바로 중앙차로에 진입하는데, 급하게 진입하지 않도록
고가 철거 전까지는 홍제역 도심방향 진행에 한해 가변정류소에 세우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철거공사 시작 이후에는 문제없이 홍제역부터 진입해도 되겠지요.

 

 
2. 경찰청앞에 구파발방향 중앙차로가 없는 이유?
 
오늘 퇴근시간에 서울역부터 서대문까지 거의 30여분 가량을 갇혀있었습니다.
매주 적어도 한번 이곳을 지나면서 신호대기 말고는 그렇게 큰 정체는 없던 곳인데
무려 서울역부터 서대문까지 심각한 정체를 보여주었습니다.
살펴보니, 이곳에서 버스들의 3개차선 이상의 차선변경이 상당히 많이 일어납니다.
 
먼저 지하차도를 나온 버스가 가로변의 국민권익위원회,경찰청 정류소를 정차하기 위해 2개차선 이상 가로지릅니다.
다음, 서대문사거리에서 좌회전하는 700,707,751이 좌회전을 하기 위해 가로지릅니다.
(여기까지는 이전에도 있었던 상황)
이어서, 서대문경찰서를 정차하지 않고 중앙차로로 들어가는 수많은 버스들이 차선을 가로지릅니다.
마지막으로, 서대문경찰서를 정차하는 일부 노선들도 서대문사거리 이후 중앙차로로 진입합니다.
여기에 일산방향 수많은 광역들이 독립문까지 중앙차로를 타기 위해 이리저리 비집고 다닙니다.
그 결과, 버스들의 잦은 차선변경 및, 서대문 이후로는 가로변차로가 2차로밖에 없다 보니
심각한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그 결과 서울역까지 이어진 엄청난 정체를 빚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국민권익위원회,경찰청 구파발방향 정류소도 중앙차로로 이전했다면?
상황은 이보다는 나아졌을 것입니다.
지하차도 지나서 사거리를 한번 거친 후, 어느정도의 간격을 두고 중앙차로 정류소를 신설했다면
일반차량들도 빠져나가기 수월했을 것이고, 버스들도 급격한 차선변경을 할 필요가 없겠지요.
특히 이 방향으로 진행하는 버스들이 대부분 직진 또는 좌회전을 해야 하는 차량들이라서
국민권익위원회,경찰청 정류소가 여전히 가로변에 유지되는 것은 버스의 속도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아마 지하차도 진입 후 '갑자기' 중앙차로가 나타나 혼란스러워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경찰청까지는 중앙차로를 긋지 않았는데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이것은 엄청난 시행착오로 보이고, 가능하다면 정류소 추가설치를 제안합니다.
 
결국, 중앙차로를 그을 것이라면 도로환경에 대한 조금 더 엄밀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인로 중앙차로 시행 초기의 실패사례를 완벽하게 답습하고 있으니...
일반차량의 속도는 낮추더라도 버스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주가 되어야 하겠지만
오히려 버스마저도 불편하게 된다면 이 정책은 실패한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물론 시행 첫날이라, 서대문에서도 중앙차로인지 모르고 진입했다가 영천시장 정류소 전에서
무리한 끼어들기로 빠져나오려던 일반차량이 많았던 것도 정체에 한몫 했을지 모릅니다.
다만 어느정도 안정화된 후를 지켜보면서 정체가 여전하다면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은 서울시도 충분히 인지를 해야겠지요.

 

2012.01.0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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